00:00:00여러분이 90년대에 태어난 개발자라고 상상해 보세요. 아침에 일어났는데
00:00:05시간 때울 스마트폰도 없고, 코드가 터졌다는 슬랙 메시지도 없으며, 무엇보다
00:00:11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논의하는 스탠드업 미팅도 없습니다. 사무실에 가서 컴퓨터를 켜면
00:00:16부팅되는 시간이 오늘 여러분의 인내심이 바닥나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겁니다. 코딩을 하다가
00:00:20문제가 생기면 축하드립니다. 이제 600페이지짜리 매뉴얼을 붙잡고
00:00:26꼬박 3일 동안 디버깅을 해야 하거든요. 유튜브도, 스택 오버플로우도, 당연히 AI도 없습니다. 하지만
00:00:34그 시절 사람들은 운영 체제, 프로그래밍 언어, 컴파일러, 데이터베이스, 네트워크 프로토콜을
00:00:41전부 맨바닥에서 만들어냈습니다. 여기서 질문 하나, 당시 프로그래머들이 정말 지금보다 더 똑똑했을까요?
00:00:47그 시절에 비하면 요즘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은 API 요청 토큰이 부족한 정도죠. 그럼 실제로
00:00:53왜 예전 개발자들이 그토록 전설처럼 느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.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제약 사항입니다.
00:00:58당시 하드웨어는 그리 발달하지 않았습니다. 메모리는 부족했고 저장 장치는 비쌌으며
00:01:04프로세서는 느렸죠. 프로그램에 메모리 누수가 발생하면 단순히 느려지는 데서 끝나지 않고
00:01:09시스템 전체가 다운되었습니다. 그래서 개발자들은 시스템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해야만 했습니다.
00:01:15메모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, 프로세서가 명령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, 하드웨어의
00:01:20한계가 성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했죠. 1KB가 소중할 때는 자연스럽게 엄격한 규칙에 따라
00:01:26좋은 코드를 짜고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. 이런 환경에서 일한 90년대 프로그래머들을 보면
00:01:32우리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.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직접 바퀴를 발명했기 때문입니다.
00:01:38흔히들 “이미 있는 바퀴를 다시 발명하지 마라”고 하죠? 하지만 90년대 프로그래머들은
00:01:43그 바퀴를 실제로 만든 장본인들입니다. 지금과는 달리 인터넷에 미리 만들어진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.
00:01:49npm 레지스트리도, 도커 컨테이너도, 클라우드 서비스도 없었습니다. 컴파일러가 필요하면
00:01:55누군가는 설계해야 했습니다. 네트워킹이 필요하면 프로토콜을 정의해야 했죠. 90년대 프로그래머가
00:02:01더 똑똑했다기보다, 개척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겁니다. 하지만 여기서 놓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.
00:02:07우리는 오직 전설들만 기억한다는 사실이죠. 리눅스를 만든 리누스 토발즈나 파이썬을 만든
00:02:13귀도 반 로섬 같은 인물들 말입니다. 이 개척자들은 세상을 바꾼 결과물을 내놓으며 전설이 되었습니다.
00:02:19하지만 방 구석에서 코모도어 64로 조잡한 베이직 프로그램을 짜던 90년대의
00:02:24평범한 개발자들을 우리는 기억하지 못합니다. 당시의 작업물 대부분은 영구적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
00:02:30오늘날에는 소셜 미디어나 깃허브를 통해 모든 것이 세상에 드러납니다. 초보자의 깃허브 저장소,
00:02:36미완성 사이드 프로젝트, 학습 과정을 공유한 트윗들까지 말이죠. 상황이 이렇다 보니
00:02:42기준이 낮아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. 어쩌면 우리는 지금 눈에 띄는 평범한 개발자와
00:02:47과거의 최정상급 전설들을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. 그렇다고 해서
00:02:53현대 개발자들이 대단한 것을 만들지 못한다는 뜻은 아닙니다. 사실 우리는 역사상
00:02:58가장 혁신적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. 이제 우리 시대의 프로그래밍 전설들을 살펴봅시다.
00:03:03먼저 기예르모 라우치가 떠오르네요. 그가 누구인지 짐작 가시나요? 바로 전 세계 상위 사이트
00:03:10절반가량이 사용하는 리액트 프레임워크, Next.js의 창시자입니다. 그뿐만 아니라
00:03:16그는 Vercel의 창립자이기도 합니다. 악몽 같았던 배포 과정을 클릭 한 번으로 바꿔놓은 그 Vercel 맞습니다.
00:03:22이것은 결코 작은 기여가 아닙니다. 현대 웹사이트의 운영 방식을 완전히 재편한 것이죠. 그가
00:03:28만든 결과물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. 경의를 표하며 다음 전설로 넘어가 보죠.
00:03:32다음은 애디 오스마니입니다. 그는 웹 성능과 대규모 최적화에 집중해 왔습니다.
00:03:39언어를 발명하는 것만큼 화려해 보이진 않을 수 있지만, 매일 수십억 명의 사용자가
00:03:44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성능 엔지니어링은 매우 중대한 지적 과제가 됩니다. 애디 오스마니는
00:03:49구글 크롬 팀에서 대형 웹사이트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. 우리가 오늘날 쾌적하게
00:03:54브라우징을 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죠. 또한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논할 때
00:03:59파브리스 벨라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. 그는 인터넷상의 방대한 영상 처리를 담당하는 FFmpeg을 만들었습니다.
00:04:06스트리밍 플랫폼, 미디어 도구, 영상 편집기 등 수많은 서비스가 내부적으로 FFmpeg을 사용합니다.
00:04:13그는 또한 운영 체제 전체를 가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머신 에뮬레이터인 QEMU도 개발했습니다.
00:04:19이 정도의 저수준 시스템 이해도는 컴퓨터 초창기 시절의
00:04:24하드코어한 작업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. 이 밖에도 리액트를 만들어 프론트엔드의
00:04:30판도를 바꾼 조던 워크,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쿠버네티스를 전파한 켈시 하이타워,
00:04:36그리고 Vue.js를 만들고 현대 웹 개발에서 가장 사려 깊은 커뮤니티를 일궈낸
00:04:41에반 유 같은 수많은 인물이 존재합니다.
00:04:46그렇습니다. 80~90년대 프로그래머들이 토대를 닦았습니다. 그들은 열악한 제약 속에서
00:04:53초기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. 하지만 현대 개발자들은 그 토대 위에
00:04:58거대한 마천루를 올리고 있습니다. 글로벌 규모의 서비스, 인공지능,
00:05:04분산 시스템, 그리고 이전 세대는 겪어보지 못한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다루고 있죠.
00:05:10시대가 다르고 제약 조건과 직면한 문제가 다를 뿐, 천재성은 변함없습니다. 어쩌면
00:05:1630년 뒤의 누군가도 우리를 보며 이렇게 말하겠죠. “2025년 개발자들은 정말 대단했어.” 원래
00:05:23역사는 늘 과거를 미화하기 마련이니까요.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.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
00:05:29현대 개발자는 누구인지 댓글로 남겨주세요. 그리고 코딩을 배우고 싶다면
00:05:33스크림바(Scrimba)를 확인해 보세요. 단순히 강의를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형 방식으로
00:05:38코딩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입니다. 링크는 설명란에 있습니다. 좋아요, 공유,
00:05:44구독 부탁드리며, 저는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.